매일신문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청사 이전"…기자회견서 밝혀

권위·불통의 시대 끝내고 국민·공무원과 소통 강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일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의 공약은 광화문 광장에 모였던 촛불민심을 수렴한 것으로, 문 후보는 첫 유세를 광화문에서 시작했고 내달 8일 마지막 유세도 광화문에서 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 청사로 옮기는 일은 단순히 장소를 이전한다는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권위와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 또 국민들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참모들과 함께 언제나 논의하고 소통하는, 또 공무원들과 머리 맞대고 토론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려고 광화문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상처받고 아픈 국민들을 치유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라며 "국민들과 눈을 맞춰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잔 나눌 수 있는 그러면서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 친구 같은 대통령 이웃 같은 그런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북악산과 청와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침과 경복궁,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 등을 역사 문화거리로 재조성할 방침도 밝혔다.

문 후보는 이 같은 구상을 실행하기 위한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와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의 총괄위원장을 맡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박금옥 전 청와대비서실 총무비서관이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의 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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