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르신 많은 의성 '희망나눔 정신' 4년 연속 이웃돕기 성금 군부 1위

지난해 7억4,428만여원 모아 군민 1인당 1만3,785원 기부

경북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30년 내 인구 소멸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의성군이 '희망나눔 캠페인'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에서 4년 연속 군부(郡部) 1위에 올랐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1월 31일(72일간)까지 진행된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에서 7억4천428만9천940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모금액 7억1천440만2천160원보다 4% 증가한 액수다.

군민 1인당 모금액이 1만3천785원으로 경북 전체 3위, 군부 1위를 차지했다. 의성군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경북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의성군 기부 문화는 20여 년 전부터 읍'면별로 시작됐다. 시작할 때만 해도 자의 반 타의 반이었지만 적잖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성의 기부 문화는 1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전후해 떡국 등을 서로 나누면서 안부를 묻는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이 되면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동네잔치를 벌인다. 그 자리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꼬깃꼬깃한 지폐부터 돼지저금통에 모인 동전까지 한데 모은다.

특히 의성군은 지난해부터 지역 저소득층 중증환자 및 부상자의 수술비 지원을 위한 '특별성금' 모금운동을 추진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모금한 특별성금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신장 2급을 앓고 있는 주민(의성읍)과 선천성 심방중격결손을 앓고 있는 어린이(금성면) 등 3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삶의 희망을 심어줬다. 올해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불황 속에서도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동참해 주신 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금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위기 가구에 투명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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