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본산인 원기도, 이런 신기한 운동이…."
지난주 참 신기한 운동의 한 종목을 목격했다. 대구 콘서트하우스 맞은편 건물(신동영 빌딩) 5층에 '원기도'라는 운동을 하는 창무관 체육관을 찾았다. 대형 주판 같은 둥근 원형의 기구들을 이용해 주부들이 열심히 몸 관절과 근육의 좋지 않은 부위를 단련하고 있었다.
창무관 윤요숙 관장이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줬다. 그리고 수십 가지 원기도 기구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해줬다. 인체 구조를 완벽히 연구해 고안해 낸 기구들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구석구석 시원하게 풀어줬다. 낡은 이 기구들을 체험해 보니 노인들의 관절 계통 질병까지 치료할 정도로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원기도는 합기유술과 정수가 되어 근원을 이룬 장인목 관장이 합기도 '국무관'을 대구에 개관하면서 시작됐으며, 설립자 장 관장의 제자인 고(故) 이성창 제자가 각종 운동 기구들을 새롭게 만들면서 부흥기를 맞았다. 원기도의 정의는 만 가지 자연운동의 모체가 되는 '둥글 원(圓)'을 그리며 운동한다는 뜻으로, '기'(氣)는 힘을 말한다. '도'(道)는 말 그대로 자연의 법칙대로 이치를 따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원기도는 균형을 상실한 근육의 수축이나 관절 계통에 특히 좋은 운동이다. 원기도는 모든 병의 원인을 조화롭지 못한 육체에 있다고 보며, 이를 치유하는데 역점을 두는 운동이다. 운동의 핵심은 신체의 모든 관절을 '원'으로 하게 하고, 굵은 근육과 잔 근육을 부드럽게 수련한다. 더불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원만한 완전 인격체를 양성하도록 도와준다.
현재 창무관에는 고 이성창 선생이 만든 다양한 과학적인 운동기구뿐 아니라 맨손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체조를 선보이고 있다. 회원들의 주 연령층은 50, 60대 이상이며 이 운동의 효용을 아는 회원들은 20~40년 이상 수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 수준이다. 관장이나 지도자가 없어도, 혼자서도 1시간 정도 각종 운동기구들을 가지고 필요한 신체 부위를 단련할 정도로 숙련자들이다.
창무관 윤요숙 관장은 "이성창 선생이 돌아가시면서, 대구가 본산인 이 원기도 체육관을 제게 맡겼다"며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한번 와서 운동기구들의 효능과 원기도의 철학을 배운다면 푹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53)253-8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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