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고 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원내교섭단체 대선 후보까지 제쳤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4% 벽을 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무서운 상승세다.
심 후보는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4, 25일 전국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의 지지를 얻었고,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리얼미터의 조사에도 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 후보는 두 조사에서 모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5.1%, 5.4%)를 앞섰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진행된 TV토론에서 보여준 심 후보의 깔끔한 언변과 진보정당에 대한 거부감 약화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성 정당 후보들의 무차별 상호비방과 전략적 모호함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심 후보와 정의당을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구도가 다시 형성됨에 따라 '정권교체'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진보개혁 성향 유권자들이 미래투자 개념으로 정의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을 추월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문 후보의 독주체제가 위협을 받을 경우 심 후보 지지층이 다시 문 후보 쪽으로 결집하거나 심 후보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은 후보 선택 직전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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