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反文연대파' 사실상 유승민 후보 사퇴 요구

바른정당 '3자 후보 단일화' 두고 갈등 확산…劉 "등에 칼 꽂는 행위"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이 28일 유승민 후보에게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이 28일 유승민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하면서 후보 흔들기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및 한국당 입당을 유인하면서 보수세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는 홍 후보(왼쪽 사진)와 같은 날 서초구 반포동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원들과의 간담회에 입장하다 경비원들과 악수하고 있는 유 후보. 연합뉴스

상당수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28일 유승민 대선 후보에게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일부 탈당 움직임까지 보여 '후보 단일화' 추이와 바른정당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면

바른정당 전체 의원 33명 중 20명은 이날 홍준표'안철수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고 "3자 후보 단일화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세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입장문 발표에 앞서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과 가까운 김학용'김성태'김재경'박순자'이종구'홍문표'장제원'이은재 의원 등 8명은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 및 바른정당의 진로 등과 관련해 논의를 벌였다.

이 중 이은재 의원은 입장문 발표 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후보를 지원하겠다"며 한국당으로 복당하기로 해 연쇄 탈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거쳐 당이 대선 후보로 뽑아놓고 자신을 흔드는 의원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후보를 뽑아놓고 자기 당 후보를 가지고 어디에 팔아넘기고 (하는) 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 측은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열심히 뛰는 대선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와 같은 모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상욱 유 후보 대변인 단장은 구두 논평에서 "(홍 후보를 겨냥해) 그분은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기엔 준비가 안 된 분이다. (한국당 복당 움직임은) 등 따뜻하고 배부른 '썩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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