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 외신들은 북한이 이번 달에만 세 차례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을 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시기를 골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9일 오전 5시 30분께 평안남도 북창에서 북동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한 발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되며, 발사한 지 2분 만에 폭발해 잔해가 동해에 떨어졌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미군 관계자는 CNN 방송에 미사일의 본체가 북창 발사장에서 3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현재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 등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 대응한 저강도 무력시위성 도발로 분석된다.
미국 당국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이성적인 '미치광이'라기보다는 의도를 갖고 시기를 가늠해 도발을 벌인다고 보고 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스스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아는 사람 같다"며 "그의 마음속 최우선순위는 권력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로 추가 대북 제재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포함한 새로운 대북 제재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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