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4개월간 지속된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불꽃 튀는 추격전이 벌어졌으나, 개표 결과는 1,2위 간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보수층이 일부 결집했지만, 변화를 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마를 선언할 당시 홍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이후 홍 후보는 거침없는 언변으로 TV토론을 리드해 나가고 경부선 벨트를 끊임없이 공략하면서 보수층 결집에 나서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이루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 역전하자, 내친김에 '기적을 이뤄내자'며 대선 승리까지 장담했다.
하지만 10일 개표 결과 문 후보(1천342만3천800표)는 2위인 홍 후보(785만2천849표)를 557만951표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기록했던 최다 표차를 깨뜨리고 직선제 도입 이후 최대 표차를 만든 것이다. 1천149만2천389표를 얻었던 이 후보는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617만4천681표)보다 531만7천708표 앞섰다. 직전 18대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이었던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108만496표 차로 뒤졌다.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 표차는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불과 39만557표 차로 꺾고 당선된 경우다. 그다음 대선에서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57만980표 차로 이 후보를 따돌렸다.
한편 문 후보의 이번 대선 득표율은 41.08%로,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대선 당선인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이번 대선이 주요 5자 구도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사상 최저 득표율은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얻은 36.6%다. 반면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사람은 18대에서 51.6% 득표율을 기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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