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한방 협진 클리닉] 가미귀비탕, 암 환자 수면장애 해결에 효과 보여

암 환자 중 상당수는 불면증에 시달린다. 암 진단과 치료를 거치면서 겪는 심리적'신체적 영향 탓이다.

수면 장애는 다른 전신 질환의 위험 요소가 되고 우울증과 인지 장애, 피로를 가중시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만성 수면 장애는 낮 시간 동안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와 단기 기억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지질 및 혈당 조절 장애, 비만 등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수면제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과수면증이나 현기증, 두통, 정신 이상, 낙상 위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

최근 (재)통합의료진흥원은 가미귀비탕이 암 환자의 수면 장애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지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암 환자 중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가미귀비탕을 2주간 복용하도록 한 뒤 수면 장애의 정도와 피로도 등을 평가했다. 실험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3.6세였고, 남성 14명 여성은 16명이었다.

가미귀비탕은 신경이 예민하고 월경이 없으며 가슴이 울렁거려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쓴다. 신경쇠약증이나 심장 신경증 등에도 사용된다.

연구 결과, 가미귀비탕 치료군은 수면 장애 점수가 18.9에서 12.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도 점수도 치료 전 4.5에서 3.7로 의미 있는 감소 효과를 보였다.

통합의료진흥원 관계자는 "암 환자의 수면 장애 기전과 원인,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비약물요법으로 수면 장애 개선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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