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눈이 점점 나빠지는 자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실제 지난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1, 4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 고등학교 1학년생 2만7천333명 중 나안시력 0.7 이하인 학생 비율이 5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18세 청소년 중 12%는 실명 위험이 있는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종일 학업에 매달리는 데다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된 근시가 고도근시로 이어지면 망막박리나 녹내장 등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진다.
어린이 근시를 예방하려면 우선 낮에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 햇빛에는 근시 예방 효과가 있다. 미국의학협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루 40분 이상 야외활동을 한 경우 실내에서 생활하는 경우보다 근시가 되는 비율이 10% 떨어졌다.
두 번째, 책을 볼 때는 바른 자세로 앉고, 눈에서 30㎝ 이상 떨어져야 한다. 허리를 구부리고 가까이에서 책을 보거나 어두운 조명 아래 또는 엎드린 자세로 읽으면 근시를 촉진할 수 있다. 1시간 동안 책을 읽은 후에는 10분 정도 쉬어야 하고, 컴퓨터 사용 시에도 30분마다 5분씩 쉬면서 먼 곳을 봐야 한다. TV는 2~3m 이상 떨어져 시청해야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은 피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일부 LED 조명의 '블루라이트'(청색광)는 10대의 눈 건강을 위협한다. 청색광은 안구 내 활성산소를 늘려 시세포를 파괴하고 망막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근시가 일단 나타나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드림렌즈(각막 굴절 교정술)는 근시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자는 동안 착용하는 드림렌즈는 근시의 진행을 조정하고 일시적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잠자는 동안 렌즈가 각막을 눌러 각막의 곡률을 평평하게 만들고 그만큼 근시와 난시가 교정된다. 낮 시간에 렌즈를 빼도 각막이 원래 모양대로 돌아오는 동안 시력이 교정되는 것이다. 드림렌즈는 평균 40% 정도 근시 진행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로핀 점안도 근시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아트로핀은 부교감 신경억제제로 모양체근을 마비시켜 동공을 확장시키는 안약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방법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근시 억제 치료제다. 하지만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고 안압에 영향을 줘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고, 심장박동 증가 등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12세 미만은 사용할 수 없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블루베리와 체리, 포도, 흑미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하고 망막세포의 색소 단백질인 로돕신의 재생을 촉진시켜 시력을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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