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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5천대 더 보급…전기자동차 도시 대구

2020년까지 누적 5만대 목표…올 500대 추가 2,000대 체워, 자율차 선도도시 역량 집중

대구시는 내년에 전기차 5천 대, 2020년까지 총 5만 대(누적)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신문 DB
대구시는 내년에 전기차 5천 대, 2020년까지 총 5만 대(누적)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국내 최고의 '전기자동차 보급도시'로 뜨고 있다.

시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5천 대의 전기차를 내년에 보급하고, 2020년까지 총 5만 대(누적)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1월 말 전기승용차 민간 보급을 개시한 지 두 달여 만에 목표 물량인 1천500대 보급을 완료하는 등 전기차 보급률 면에서 타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올해를 전기차 보급 확산의 원년으로 정하고 전년보다 10배 많은 2천 대(승용차 1천500대, 화물차 500대)를 보급 목표로 정했다. 초기에는 보급 확산에 우려도 있었지만, 전기승용차 1천500대가 3월 말에 조기 완판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대리점 예비 신청자가 500명이 넘는 등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지금까지 접수된 대기 수요자에게 내년도 전기차 보급 시 우선순위를 지정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대구는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빠른 전기차 보급량과 보급속도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각 지역 전기차 보급 대수를 살펴보면 정부보급 물량의 과반을 차지한 제주(7천361대)와 서울(3천438대)에 이어 대구(1천500대)가 가장 많다. 부산(500대), 울산(270대), 인천(262대), 광주(200대), 대전(160대) 등이 뒤를 잇는다.

빠른 보급률도 주목할 만하다. 1천500대를 조기완판 한 대구는 5월16일 기준으로 제주 24%(1천793대), 서울 20%(700대), 부산 36%(180대), 울산 56%(150대), 인천 57%(150대), 광주 100%(200대), 대전 63%(100대) 등에 비해 보급 속도가 크게 앞선다.

시는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기차 5천 대, 2020년까지는 총 5만 대를 보급한다. 이를 통해 대구를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

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 동 주민센터, 주유소, 수성의료지구 등 총 68곳에 충전기 91기를 집중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내 급속충전기는 반경 4㎞마다 구축되는 셈이다. 한전에서 추진하는 아파트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도 대구는 66개 단지에서 191기를 구축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전국 최고의 전기차 보급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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