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본선에 서 있는 것은 위험하니 신속히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지난 2월 15일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으로 주행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차로에 멈춰 선 A씨. 당황한 기색으로 1차로에 서 있는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교통상황실 직원의 전화였다. 전화를 받은 A씨는 신속히 대피해 2차 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도공이 운영하는 'ex E-call(Emergency-call) 제도'가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공에 따르면 제도를 도입한 지난 2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약 3개월간 116차례에 걸친 긴급 대피안내통화로 212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그 결과 2차 사고 사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명에서 올해 21명으로 55% 줄어들었다.
이 제도는 사고나 고장으로 고속도로 본선에 멈춘 차량의 운전자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지 않을 경우 도공에서 운전자의 휴대폰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알려주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도공은 CCTV로 차량번호를 확인한 후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 시 기재한 휴대폰 번호를 조회해 운전자에게 연락한다.
제도 운영 배경은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비율) 높은 2차 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최소한의 안전조치 후 도로 밖 대피'와 같은 안전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했지만, 여전히 운전자들이 사고수습에 신경을 쏟느라 본선 고속도로에 그대로 남아있다가 2차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차 사고 치사율은 54.2%로 일반사고 치사율 9.3%의 6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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