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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 도심 곳곳 야간 공연, 주민들 "너무 시끄러워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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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대학 주변 소음 호소

'누군가에겐 즐거운 축제, 주변 주민들에겐 소음 공해.'

5, 6월 도심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면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 씨는 5월 내내 인근 공원에서 들려오는 각종 공연이나 노랫소리에 짜증이 쌓였다. 축제가 잇따르면서 오후 8, 9시까지 조용할 날이 없어서다. 특히 꽹과리 소리, 주민 노래자랑 대회 등은 참기가 어려울 정도라 구청에 민원을 내기도 했다. 이 씨는 "집에 수험생이 있어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웃 중에도 환자가 있거나 일찍 주무시는 어르신이 있는 집은 너무 힘들어한다. 즐거운 잔치도 좋지만 제발 낮에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대학 캠퍼스 주변 주민들도 매년 이맘때면 몸살을 앓는다. 유명가수 초청공연을 하는 날이면 인파가 몰리면서 소음뿐 아니라 차량정체까지 심하기 때문이다. 경산 모 대학 부근에 거주하는 조모(37'여) 씨는 "학교 축제는 새벽까지 시끄러울 때가 잦다. 퇴근시간에 평소보다 몇 배는 차가 밀리고, 주변에 술 마신 사람들도 많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어 불편이 크다"고 했다.

캠퍼스에서 취업이나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5월에는 대기업 공채까지 있어 도서관에서 공부하거나 스터디모임 등을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지만 축제 소음 때문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취업준비생 김수연(26'여) 씨는 "축제에서 좋은 추억도 많았던 만큼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어 스터디는 비용이 들더라도 외부 공간을 빌리기도 한다"고 했다.

소음 민원 신고가 접수돼도 해결이 쉽지 않다. 소음 측정을 하더라도 기준치 미달인 경우가 많아 규제할 수단이 없다. 대구 한 구청 관계자는 "공연 소음뿐 아니라 공사 소음, 층간 소음 등도 측정을 해보면 거의 단속기준 미달"이라며 "주거밀집지역 인근의 축제'공연은 너무 늦게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안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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