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충돌로 생긴 낯섦과 혼란
'Y+아티스트 프로젝트' 두 번째 선정작가인 한무창 작가의 개인전 '꽃들의 충돌'전이 대구미술관 제4, 5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Y+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대구미술관이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 가능성 높은 40대(40∼49)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 미술대학 교육대학원을 거쳐 독일 뉴른베르크 예술조형 미술대학 디트 자일러 교수를 사사하고, 뉴른베르크 예술조형 미술대학 에바 폰 플라텐 교수로부터 마스터 과정을 이수했다.
한 작가는 유학시절 어린 아들이 던진 '아빠, 이게 꽃이야? 그런데… 꽃이 뭐야?'는 근원적인 질문에 언어가 가지는 상징성, 언어와 언어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전시명 '꽃들의 충돌'은 이러한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질과 가치를 탐구하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상징한다.
한 작가는 사소한 것이라도 의미 있게 다가온 경험이나 상황에 대해 "왜 그럴까?"라고 끊임없이 자문한다. 이를 통해 우연적이며 무작위적인 배치나 조합의 과정을 거쳐 본인만의 추상적 이미지를 창조한다.
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일상' '우연' '관계'로 이번 전시에서는 유학시절 작업과 귀국 후 작업이 결합된 미공개 작품을 소개한다. '아빠, 이게 꽃이야? 그런데 꽃이 뭐야?' '자연(스러운)' '나의 추상 트레이닝' '나의 정원 소식' '길과 칼' '꽃들의 충돌 Ⅱ' 등 회화, 드로잉, 설치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바닥과 벽면을 모두 백(白)색으로 연출해 백색이 가지는 의미를 실험할 뿐만 아니라 바닥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어 기존의 전시공간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혜진 학예연구사는 "한 작가는 물음과 호기심을 통해 '낯섦과 혼란'을 만들어낸다"며 "이번 전시에서 '꽃'이 '충돌'이라는 단어와 결합해 야기되는 이러한 상황을 관람객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9월 3일(일)까지. 053)79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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