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 희망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하위권 경쟁에도 불이 붙을 조짐이다. 이번 주 삼성은 6~8일 두산 베어스, 9~11일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9위 한화는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 삼성으로선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다. 다만 그전에 '난적' 두산의 마운드를 넘어야 한다.
삼성은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단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고 타선이 살아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선발투수진에 앤서니 레나도가 합류하고, 다린 러프와 구자욱이 제 몫을 해줬다. 여기다 베테랑 장원삼이 불펜에 힘을 더하고 부진했던 배영섭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기 시작했다.
삼성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하위권 판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멀게만 보였던 9위 자리도 삼성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9위 한화와의 승차는 어느새 4경기로 좁혀졌다. 8위 kt 위즈와의 승차도 4.5경기에 불과하다. 마침 다음 주 초 삼성은 대구 홈에서 kt를 상대한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 한화, kt와의 6경기가 꼴찌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적기인 셈이다.
하지만 한화, kt와 일전을 벌이기 전 큰 산을 넘어야 한다. 3위 두산과의 3연전을 얼마나 잘 치르느냐가 관건. 최소 1승 이상 챙기면서 불펜 소모를 최대한 줄여야 한화전에 전력투구할 여력이 생긴다. 선발 로테이션상 삼성은 레나도, 우규민, 재크 페트릭을 두산전에 차례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마운드를 오래 지켜야 불펜이 힘을 비축할 수 있다.
두산은 버거운 상대다. 팀 타율(0.289)과 팀 평균자책점(4.06) 모두 리그 2위다. 반면 삼성은 팀 타율(0.260)과 팀 평균자책점(5.91) 모두 꼴찌다. 두산은 특히 안정된 선발투수진이 강점이다. 지난해만 못하다지만 여전히 상대가 넘보기 쉽지 않은 전력이다. 이번 삼성전에는 장원준(3승), 유희관(5승), 더스틴 니퍼트(7승)가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삼성의 마운드와 타선이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마운드에선 레나도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로테이션상 레나도는 이번 주 6일과 11일 두 차례 등판한다. 롱릴리프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원삼과 최충연의 투입 시점을 잘 정해야 한다. 두산의 장원준과 유희관은 좌완 투수다. 배영섭, 다린 러프, 김상수 등 좌완 투수에게 강한 우타자들이 공격의 물꼬를 트면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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