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서 눈도장 확실히 찍은 에스엘·삼보모터스

국내 중소기업 수출 상담 행사…재규어랜드로버에 납품 기대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사가 최근 영국 재규어랜드로버와의 납품 상담을 마치고 돌아왔다. 영국으로의 신규 차부품 수출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트라(KOTRA)와 대구경북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 재규어랜드로버 본사 인근에서 코트라가 주관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납품 지원 행사가 열렸다.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부품 업체 간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인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KAP)-재규어랜드로버'에는 랠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문했다. 또 영국과 슬로바키아, 인도, 중국 등의 재규어랜드로버 글로벌 구매담당자 10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기업 18개 사가 참가했다. 대구경북 기업으로는 에스엘과 삼보모터스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가한 부품기업들은 사전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참가를 확정했다. 이에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글로벌 구매담당자들과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장에서는 각 부품업체들이 탁자 위에 주력 부품을 전시한 채 재규어랜드로버 직원들에게 제품 설명을 했다. 이어서 별도로 주어진 여러 곳의 미팅 공간에서 일대일 상담을 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와 부품업체 간 교류를 시작한 만큼 이 가운데 일부 업체는 앞으로 납품 계약까지도 성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아직 서로 눈도장을 찍는 수준의 단계인 만큼 언제 얼마나 납품할 수 있을지 결정된 것은 없다. 이번에 맺은 관계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AP 사업은 코트라가 200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OEM 업체를 타깃으로 해 전문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다. 한 번에 국내 기업 20~40개 사가 참가하며 글로벌기업의 수요에 따라 연간 5, 6회가량 행사가 열린다. 도요타, 포드,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기업과의 상담회에 참가했다. 특히 포드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기업과의 만남을 꾸준히 요청하며 행사에 여러 차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KAP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수한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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