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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건전지·나사… 연세대 사제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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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세대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물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교수 1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대테러 요원들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경위를 파악했다. 사고가 발생한 연구실에서는 폭발을 일으켜 작은 나사들이 일순간 튀어나오게 고안된 사제폭발물이 발견됐다.

13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46)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 교수가 목과 가슴, 손, 오른팔 등에 화상을 입고 머리카락이 약간 그을리는 등 부상해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경찰에 "연구실 출입문 앞에 상자가 놓여 있어 방에 들어가 열어 보니 갑자기 폭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차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 사고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는 등 경계에 나섰다. 사고 직후 특공대와 폭발물분석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등 70여 명과 탐지견이 현장에 투입돼 정확한 사고 경위와 폭발물 재질, 구조 등을 파악했다. 군 당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EHCT) 2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에서도 인력이 급파됐다.

김 교수가 연 종이상자 안에서는 커피 텀블러가 발견됐다. 텀블러는 가로 7㎝'세로 16.5㎝ 크기로, 건전지를 이용한 기폭장치와 연결돼 있었으며 안에는 아래쪽이 뭉툭한 나사(볼트) 수십 개와 화약이 든 사제폭발물 형태였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상자를 전달한 인물은 애초 나사가 튀어나오도록 고안한 사제폭발물로 김 교수에게 상처를 입히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장감식 결과 폭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이라기보다 종이상자를 여는 순간 급격한 연소가 이뤄져 측면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제폭발물 형식은 갖췄으나 텀블러 내부의 화약만 연소하고 나사는 비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물을 회수해 분석하는 한편, 교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고 전후 연구실을 오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학점 등에 불만을 품은 학생 소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수사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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