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보수 텃밭' 경북의 벽을 넘기 위해 또다시 경북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인물난인 더불어민주당의 고육지책이라는 시선과 지역을 지켜 온 유일한 '진성(眞性) 후보'로서의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 전 행정관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고 당 최고의원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절차가 끝나면 공식 후보로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정치권에서는 수차례 낙선했던 오 전 행정관이 보수 강세 경북에서 7전 8기로 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선 배경을 두고, 민주당 내 '험지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지역 활동 인사들 모두 도지사 선거 공천에 신청하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임에도 민주당 후보가 없다는 위기감 속에 오 전 행정관이 총대를 멨다는 것.
지역 정가에서는 오 전 행정관이 인구가 많은 포항 출신으로 낙선 후에도 상경하지 않고 지역 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바닥 민심을 닦아온 '진정성'을 부각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보수 위기감이 팽배했던 지난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34%대 득표율을 얻으면서 보수층 결집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번엔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 정부 성과가 있고, 이 대통령의 고향이 안동이라는 점도 변수다. 최근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진 안동 한일 정상회담 등 지역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득표율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로 김부겸-오중기 라인업이 구축된 것도 호재다. 여권 주도로 대구경북 통합을 앞세워 보수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흥행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 전 총리가 선전할 경우 대구권에 속한 경산, 칠곡, 구미 등도 민주당 득표율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오 전 행정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알고 있고, 이 대통령도 경북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경북도지사를 가지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 역사적인 일을 경북도민께서 만들어 주시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 경상북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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