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을 헛디뎠다.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2026시즌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홈 개막 2연전에서 내리 패했다. 일단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 새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의 투구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삼성이 강력한 대항마다. 한데 두 팀 모두 홈 개막 2연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 LG는 KT 위즈에게 밀렸다. KT와 달리 롯데가 하위권으로 예상된 걸 생각하면 삼성이 더 뼈아프다.
삼성은 31일부터 홈 3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 이어 수원 원정을 떠나 KT와 대결한다. KT는 마운드가 탄탄한 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안현민, 허경민을 축으로 한 화력도 만만치 않다. 두산전에서 승수를 쌓아둬야 한다.
장타력은 삼성의 최대 강점. 2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올랐을 정도다. 베테랑 거포 최형우도 가세했다. KIA 타이거즈를 떠나 10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롯데와의 2연전에선 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홈런은 없었고, 타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점에 그쳤다.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잘 돌지 않았다. 류지혁이 7타수 3안타, 최형우가 7타수 2안타를 친 게 눈에 띄었을 뿐이다.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은 각각 7타수 1안타, 김지찬과 이재현은 각각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영웅은 9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5번 당했다.
롯데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잘 던진 탓도 있다. 엘빈 로드리게스(28일 5이닝 무실점)와 제레미 비슬리(29일 5이닝 1실점)는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시속 150㎞ 중반에 이르는 속구, 스위퍼(옆으로 휘며 살짝 떨어지는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위력적이었다.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의 비중이 절대적인 무대.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가 잘 던지면 우승을 넘볼 수 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가 그랬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덕분에 올 시즌 롯데에도 희망이 보인다.
그래서 삼성에겐 31일 두산전이 더욱 중요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맷 매닝 대신 급히 수혈된 왼손 투수 오러클린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에이스인 아리엘 후라도는 건재한 상태. 29일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오러클린만 잘 해주면 시즌 초반 버틸 힘이 생긴다.
두산전 선발 로테이션은 오러클린, 양창섭, 이승현 순서. 왼손과 오른손 투수가 번갈아 나선다. 오러클린이 호투하면 팀 사기가 높아질 수 있다. 3연전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도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게 야구. 디아즈와 구자욱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삼성은 통산 2천999승을 기록 중이다. 1승만 더하면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팀 3천승 고지를 밟는다. 삼성이 새 역사를 쓰는 데 오러클린이 얼마나 힘이 돼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심 타선이 두산 선발 잭 로그를 잘 공략해준다면 오러클린의 어깨도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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