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과 외곽지의 낮 최고기온이 최대 3℃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김해동 교수는 15일 대구기상지청이 주최한 '대구경북기후변화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역별로 세분화된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특보가 발표된 기간(7월 6일~8월 26일) 동안 대구기상지청,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계명대 기후환경연구실이 보유한 관측지점(28개)을 대상으로 하루 최고기온의 공간 분포를 분석한 결과 도심인 중구 지역이 외곽지인 대구기상지청(동구 효동로)보다 2~3도 이상 높았다. 고층 빌딩이 뿜어내는 인공열로 인해 주변보다 기온이 높은 '열섬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상지청에서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면 도심지는 폭염경보로 봐야 한다"며 "지역별로 세분화된 폭염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폭염주의보와 경보는 각각 낮 최고기온이 33도,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김 교수는 아울러 도시의 열 환경을 파악하려면 상세 기상관측망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열섬효과로 인한 기온 상승 속도가 기후 변화보다 3~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일본 도쿄시는 1990년대 말부터 도시 곳곳에 기온 관측망을 구축하고 건물 옥상 및 외벽에 차열도료를 시공하는 등 열섬효과 저감대책을 마련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일조량이 많은 5, 6월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정해관 교수는 "강수량, 일조시간, 최고온도, 습도, 일사량 등 다양한 기상 변수와 자살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일조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 6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날씨가 음울하면 나만 우울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주변이 밝으면 내 우울함이 더 커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업률,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와 자살률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지만 사회적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와는 일정한 관련성을 보인다. 정 교수는 "6월은 주변에 소외된 분들을 챙기는 관심이 필요한 계절"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불평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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