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강 외교부장관 임명 강행, 불통과 독선의 길로 들어섰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 장관 불가론을 고수하는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을 때 이미 예견됐던 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역시 야당이 반대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임명을 강행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협치' 약속을 스스로 깼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참으로 뼈아픈 소리다.

이런 비판을 자초하면서까지 강 장관 임명을 강행한 배경은 8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이다. 이는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만큼 야당의 반대쯤은 무시해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김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때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국민 눈높이에서 이미 검증을 통과했다"고 한 것이나, 지난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 참고용"이라고 한 것은 그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말해 준다.

문 대통령부터 "(국회의)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고, 저는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이런 인식은 앞으로도 같은 일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음주 운전과 거짓말, 논문 표절, 자질 부족 등의 의혹이 제기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문 대통령이 과연 이를 존중하겠느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의 흠결은 문 대통령 스스로 공직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약한 것들이다. 그런데도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문 대통령 스스로 그 공약은 '선거용'이었음을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된다. 마땅히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는 문 대통령이 '탕평'과 '협치'라는 대국민 약속과 달리 '불통'과 '독선'의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낳기에 충분하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를 것임을 천명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실제 행적은 이와 거리가 멀다. 이런 불일치가 계속된다면 민심도 떠날 것이다. 하루아침에 돌아서는 게 민심이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사법부 압박 논란을 지적하며 보수 진영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 대해 마인드...
30대에 조기 은퇴한 '파이어족' 투자자 부부가 7억원의 순자산을 비상금, 배당 수익용, 장기 투자용으로 나누어 생활비와 노후 자금을 확보하...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달서구의회의원선거 후보자 A씨가 고발되었으며, 3천583만원의 지출 내역을 증빙하지 않은 혐의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