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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받지 않은 장례식장 신축 반대" 구미 장천면 주민 시청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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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환경 피해 주는 혐오시설" 市·병원 "법적 요건 맞게 준비"

"법적으로는 장례식장을 편의시설로 분류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소음과 교통량 증가는 물론 주변 환경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이 분명합니다. 살기 좋은 농촌에 주민 동의도 없이 장례식장을 신축하려고 합니다.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주민들은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구미시 장천면 하장리 주민 30여 명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구미푸른요양병원'의 부설 장례식장 운영 움직임에 결사반대를 외치며 북과 꽹과리를 앞세워 구미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고, 장례식은 경건하고 엄숙한 의식으로 치러져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반대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편의시설이란 명분으로 아무런 제재도 없이 관청 신고만으로 마을 입구에 장례식장을 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장례식장운영반대대책위원회 김방석(56) 위원장은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아침에 운구행렬, 저녁에 조문행렬을 지켜봐야 하는 주민들의 고통도 이해해 달라"며 "주변 환경이 나빠지고 인근 땅값이 떨어진다. 이 같은 환경을 자손대대로 물려줄 수는 없기에 목숨을 걸고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구미푸른요양병원(원장 서영호)은 장천면 하장리 일대 연면적 2천955㎡에 지하 1층, 지상 3층, 19병실 80병상을 갖춘 노인성 질환(중풍, 노인성 치매, 퇴행성 질환, 당뇨, 고혈압 합병증 등) 전문병원으로 지난달 개원했으며, 최근 관련 기준에 맞춰 시설을 갖춘 후 장례식장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병원 김재완 행정부원장은 "노인요양병원에서 장례식장은 꼭 필요한 시설로 지난해 4월 병원 신축 당시 이런 뜻을 마을 주민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이후 마을노인회관 개'보수, 지역주민 우선 고용, 마을주민이 장례식장 등 병원시설 이용 시 할인혜택 등에 대해 합의한 후 무리 없이 개원할 수 있었다"며 "주민과의 대화 등 앞으로 많은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겠지만 법에 맞게 원칙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류은주 구미시 사회복지과장은 "법적으로 장례식장을 혐오시설로 보지 않기 때문에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것"이라며 "주민 여론을 우선 검토하겠지만 법적 요건이 맞으면 신고수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주민과 병원 측이 원만하게 합의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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