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력·인성으로 '금수저' 누르겠다는 정책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추진, KBS 2003년부터 5년간 시행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선 이유는 당초 계획보다 미진한 추진 실적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가 공공기관별로 들쭉날쭉하고, 지역별로도 편차가 많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김도읍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최근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신규 채용자 2만7천645명 중 지역인재 채용은 3천330명(1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전체 신규 채용자 중에서 지역인재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관도 3곳이나 있었다. 이들 기관은 모두 지역인재 채용 의무조항이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날 "공공기관은 앞으로 지역인재를 적어도 30% 선 정도는 채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준을 세우든지 독려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대선 기간 도중 지역인재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을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블라인드 채용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현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실례로 들었다. 고 부대변인은 2003년 처음으로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KBS에 입사했다.

문 대통령은 "KBS가 2003년부터 5년 동안 블라인드 채용을 했는데 이 시기 명문대 출신이 70∼80%에서 30% 이하로 줄고 지방대 출신 합격자는 10%에서 31%로 크게 늘어났다"며 "편견이 개입되는 학력과 스펙, 사진을 없애니 비명문대도, 지방대도 당당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KBS에 입사한 것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롤모델로 여겨졌다"며 "기회의 문이 열린다는 것은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한 희망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추진 계획을 밝힌 블라인드 채용제는 '실력과 인성만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각한 청년 실업 자체도 문제지만, 이른바 '금수저' 출신은 부모의 배경이나 학벌 등 실력과 관계없는 요소로 쉽게 취업하는 불합리한 채용 관행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새 정부 출범을 이끈 촛불집회도 '금수저' 정유라 씨의 편법 입학과 각종 특혜가 도화선이 된 만큼 문재인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위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원으로부터 징계 효력 정지 결정을 받으며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방문 일정에 동행할 것이라 밝혔고, 이에 대해 당대...
오는 10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액티브 ET...
인천에서 30명을 모텔로 유인해 합의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갈취한 여성 2명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고, 경북 상주에서는 드론 비행 교육시설에...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