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항공자위대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에 적(敵)의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배치가 결정되면 자위대에 처음으로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을 도입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외딴섬에 적이 침투하는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8년 예산에 관련 비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노르웨이가 개발 중인 조인트 스트라이크 미사일(JSM)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미사일은 해상의 함선을 공격하는 공대함(空對艦) 능력뿐 아니라 항공자위대가 보유하지 않은 공대지 능력도 함께 갖고 있다. 미사일 사거리는 300㎞ 수준이다.
항공자위대는 F4 전투기의 후속으로 적의 레이더에서 탐지가 힘들게 고도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연말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기지부터 순차적으로 42기를 배치할 계획인데, 공대지 미사일은 이 전투기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에 신형 수송기 오스프레를 도입하고 해병대 기능을 가진 수륙기동단을 창설하는 등 외딴섬 방어 강화 계획을 하고 있으며, 이를 명분으로 공대지 미사일 배치를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JSM까지 도입하면 외국함이 외딴섬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거점이 되는 섬의 탈환작전을 거행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자위대의 이런 계획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예상될 경우 공격을 행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능력을 이참에 보유하려는 야욕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SM을 통해 안전한 자국 영공에서 타국의 기지를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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