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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평화벨트 포기한 포항·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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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호국 역사 내팽개쳐

6'25전쟁 당시 수세를 공세로 전환한 낙동강 방어 전투를 기리기 위한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에서 포항과 경주지역이 빠져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는 6'25전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한국군이 북한군을 격퇴하기 시작한 공세의 전기를 마련했다. 국군과 미군은 낙동강에 마지막 방어선을 치고, 부산에 최후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낙동강 방어선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한국은 제주도로 옮겨 제2의 대만처럼 되거나 국외 망명정부를 수립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방어선이 절대 밀리지 않아야 했다. 이 방어선을 지켜내기 위한 전투는 1950년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전투지였기에 국가보훈처와 경북도는 2008년 낙동강 방어선의 주요 지역인 '칠곡-영천-경주-포항-영덕'을 하나로 묶는 벨트화 사업을 진행했다. 칠곡지구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영천지구 호국안보테마공원, 경주지구 기계'안강전투 기념공원, 포항지구 전승기념공원, 영덕지구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공원 주요 연계지구 사업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2013년 포항과 경주가 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사업 자체가 반쪽짜리로 전락하게 됐다. 포항은 '기계-포항 쟁탈전' '안강-포항 피탈' '형산강 돌파 작전' 등 6'25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전투가 진행됐던 지역이다. 경주 역시 '기계-안강 전투'와 '안강-기계 돌파 전투' 등 역사 기록에 반드시 들어가는 전투가 상당하다. 그럼에도 포항과 경주는 부지조차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 계획을 국가보훈처에 제출했고, 자료 보완 요청에도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 경북남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당시 포항시와 경주시는 부지도 확보 안 된 상황에서 사업계획도 불투명하게 제출해 자료 보완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사업을 포기한다고 해서 두 지역은 호국평화벨트에서 빠지게 됐다. 포항은 학도의용군 전투로도 유명해 꼭 사업에 참여했으면 하고 바랐지만, 많이 아쉬웠다"고 했다.

현재 포항시와 경주시는 이 사업을 까맣게 잊었다. 포항'경주시 관계자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가 무슨 사업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당시 담당자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포항'경주는 형산강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따로 현충시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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