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의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가 "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여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가 제1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란 사실을 부각하며 적극 엄호에 나섰으나, 야당 의원들은 음주운전과 고액 자문료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만큼은 사과하면서도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국회 비준 필요성에 송 후보자는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자는 "현역으로 근무하며 음주운전에 적발된 당시 헌병대장이 동기였던 사실과 수기로 작성된 음주단속 기록 삭제를 위해 금전을 사용했다는 제보까지 받았다"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건 무마 및 기록 삭제를 위해) 부탁을 하거나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도 음주운전 논란에는 "대단히 잘못됐다.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전역 후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기업 LIG넥스원에서 고액의 자문료(율촌 2년 9개월간 9억9천만원, LIG넥스원 2년 6개월간 2억4천만원)를 받은 사실에는 "국민의 시각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것 같아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문제 많은 후보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송 후보자는 더 이상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른정당도 논평에서 "당장 장관 후보 내정을 철회하는 것이 옳다"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의 수사를 의뢰해야 할 대상이 아닌지 착각할 정도"라며 "'비리 의혹 5관왕'인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 자체가 국민모독'무시다. 이 정도 비리가 확인됐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 철회를 해야 맞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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