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8일 오후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취임 50여 일 만에 글로벌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하게 됐다.
3박 5일 일정으로 워싱턴 D.C에 머무는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첫 일정으로 자신의 부모가 흥남부두에서 남한으로 탈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던 장진호(長津湖) 전투 기념비(버지니아주 해병대 박물관)를 찾아 헌화한다. 문 대통령이 미군 전사를 통틀어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것은 한미 관계가 단순한 우방관계를 넘어 혈맹관계라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중 한미 비즈니스 서밋, 양국 정상 부부 동반 만찬,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 동포 간담회 등 17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최 부부 동반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30일 오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양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다양한 현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와 관련,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적어도 향후 4년간 짝을 이뤄나갈 양국 정상 간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한미동맹 및 신뢰 구축 강화 등도 회담 주제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길에는 한국 대표 기업들이 주축을 이룬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취임 후 두 달도 안 된 시점의 정상회담으로 준비기간이 부족했지만 기업인들과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경제사절단이 신속히 꾸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이 출국한 성남 서울공항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배웅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