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올해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자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데다 문재인정부의 첫 부동산 규제 대책(6'19 대책)이 대구를 비켜가면서 풍선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태왕에 따르면 6'19 대책 이후 대구 첫 모델하우스 공개로 관심이 쏠렸던 남구 봉덕동 '앞산 태왕아너스'가 지난달 30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2만여 명의 방문객을 그러모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라 분양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애초 우려와 달리 공개 당일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6'19 대책 이후 대구 첫 계약 단지로 주목받았던 '봉덕 화성파크드림' 332가구 역시 지난달 29일 계약 개시 4일 만에 초단기 100% 분양에 성공했다. 4월 수성구 중동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745가구, 5월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310가구에 이어 남구 분양 단지로는 이례적으로 조기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분양 열기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 부동산 규제가 서울'부산'세종 등지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대구에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조심스레 분석했다.
분양시장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5개 단지 1천920가구 규모로 지난해 8천696가구의 22%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신도시 물량이 아예 자취를 감추면서 수성구, 남구 중심 도심 아파트 분양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