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장관 "지역 脫원전 허탈감 고민하겠다"

경주 월성원전 찾아 소통 강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1일 오후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찾아 관계자들에게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1일 오후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찾아 관계자들에게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국민이 늘 원전 공포심을 갖고 있는 만큼 더욱 성실하게 설명하고, 투명성을 검증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정확한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로 원전 안전 우려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1일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경주 월성원전을 찾아 "원전 안전에 대한 불신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 문제"라며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소통을 강조했다.

이날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과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중단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앞으로 에너지 정책은 국민적 합의 속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날 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챙기기 위해 월성원전 방문시간을 예정보다 30분 이상 늘렸고, 지진 내진설계 현황, 후쿠시마 사고 이후 보강된 안전장비, 비상냉각기 계통의 대처능력 등 안전관련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김 장관은 "경북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많이 헌신한 점에 공감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 간담회 등 자리가 마련될 때 지역 사정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탈원전 선언 이후 원전관련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습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원전건설이 아니라도 인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지역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농어촌 부분에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도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탈원전에 따른 허탈감만이 아닌 전체적인 지역발전 그림을 갖고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한수원 측에 "국민이 원자력에 갖는 불안은 소통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국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성실히 소통한다면 정부도 원자력계의 고민을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김관용 도지사가 "활성단층의 전국적인 조사와 더불어 경주'울진 등 원전운영 지역에 공무원을 파견해 소통을 강화하자"고 제안하자 김 장관은 "좋은 취지인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북도와 함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안전을 위해 원자력해체연구센터(원해연)를 포함한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가 경주에 유치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최 시장은 "국내 가동 원전의 50%와 2030년까지 설계수명을 다하는 원전 12기 가운데 절반이 경북 동해안에 있다. 경주에 사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듣고, 영일대해수욕장 시설물 안전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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