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는 평가, 굉장히 좋은 칭찬
남성미 풍기면 청소년 아니잖아요
어벤져스 중 앤트맨 가장 좋아해"
'스파이더맨'을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어떤 배우가 이 '쫄쫄이'를 새롭게 입었는지는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토비 맥과이어나 앤드류 가필드를 떠올렸다면 반쯤 맞은 셈이다. 아직은 낯선 이름, 영국 출신의 배우 톰 홀랜드가 새롭게 돌아온 '스파이더맨: 홈커밍'(감독 존 왓츠)의 주인공이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10대 청소년이라서"라며 "10대 청소년에게 슈퍼 파워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즐거운 일들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블 코믹스에서 탄생했으나 판권을 가진 소니픽처스에서 활용되다가 겨우 다시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10대 영웅은 자신감이 넘쳤다.
또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스파이더맨'을 직접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즐거워했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꿈이 이뤄졌다"는 말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청소년기를 되짚어보면 전 무척 이상(weird)했어요. 하하하. 주류에 속한 학생은 아니었죠. 그래서 피터 파커에 공감할 수 있었어요.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죠.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돼 삶이 변했듯 저도 이렇게 한국에 올 만큼 삶이 달라졌어요. 파커처럼 자신의 본질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고요."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잠깐 등장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전투에 합류하게 됐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그 장면을 재기 발랄하게 사용하며 호감도와 기대감을 높인다. 아직은 미숙한 영웅인 스파이더맨이 세상을 위협하는 악당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면서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담겼다. 톰 홀랜드는 이전 배우들이 연기한 스파이더맨보다 조금 더 귀엽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은 고등학생이니 귀엽다는 평가는 굉장히 좋은 칭찬"이라며 "남성미를 너무 풍기면 청소년 모습이 상실되기 마련이다. 감독님도 고등학생임을 부각하려 했다. '고등학생이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에 좀 더 집중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남성적인 매력도 어느 정도는 있다"는 넉살도 부렸다.
그는 마블의 대표 아이콘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연기 호흡을 맞춘 데 대해 "내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선배는 굉장히 친절하고 카리스마 넘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줬다. 행복했고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부가적인 재미도 설명했다. "영화 속 피터 파커와 토니 스타크, 두 사람 관계가 매우 흥미로워요. 토니 스타크의 입장에서 이를 보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는데, '홈커밍'에서 누군가를 처음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에게 어벤져스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것이지만, 피터 파커의 경우에는 본인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에 따른 두 사람의 호흡도 재미있을 거예요."
"어벤져스 멤버들 중에서는 앤트맨을 좋아한다"고 꼽은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처럼 곤충을 형상화한 캐릭터만 모아서 '벅스 무비'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고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과 농담을 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활약할 예정이지만 그의 농담처럼 '벅스 무비'에도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마블의 상상력은 끝이 없으니 말이다. 톰 홀랜드는 "영화 프로모션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데 한국의 영화팬들이 전 세계에서 최고인 것 같다. 한국에서의 일정이 가장 재미있고 흥분됐다. 팬들의 사랑을 느껴 행복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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