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혼자 살던 할머니가 기르던 개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애견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다 '개 물림' 사고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 한 농가주택에서 A(78'여) 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당시 A씨의 목에는 개에 물린 상처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A씨가 기르던 개가 입 주위에 혈흔이 묻은 채 목줄이 풀려 있었다. 집 인근 골목에서는 피가 묻은 개의 송곳니가 빠져 있었다. 경찰은 A씨가 골목에서 개에게 물린 뒤 집으로 돌아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연도별 개 물림 사고는 2011년 245건을 시작으로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1천488건으로 전년 대비 2.2배 이상 급증했다. 사고 유형은 열상(피부가 찢어진 상처)이 58.8%로 가장 많았고, 찰과상 16.4%, 타박상 0.9%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들의 사고가 19.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50,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일어났다. 사고는 주로 가정(7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애견 인구가 1천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견의 안전조치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자 전문가들은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한 소유주의 관리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사고가 가족과 외부인 구분없이 발생하는 만큼 적절한 훈육을 통해 애완견의 돌발 행동을 통제하고 사고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강화가 필요하다"며 "애완견에게 물리면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해 출혈을 막은 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