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립 40주년 맞은 문경제일병원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장비…환자가 믿을 수 있는 '친구'

문경제일병원 응급실 내부 모습.
문경제일병원 응급실 내부 모습.
류창수 이사장
류창수 이사장

설립 40주년을 맞은 동춘의료재단 문경제일병원이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이자 거점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를 대폭 확장한 데 이어 건강증진센터 개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시 등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도입하며 달라진 의료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 1978년 설립된 문경제일병원은 960병상 규모에 전문의 39명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 최대 의료기관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시설 및 인력 강화

지난해 취임한 류창수(48) 동춘의료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착수한 건 응급의료센터 개선이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응급의료센터는 전문 의료진이 365일 진료를 했지만 빠르게 바뀌는 의료 환경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문경제일병원은 고열 환자를 사전에 가려낼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감염병 의심환자를 치료할 음압격리실을 신설했다. 또한 심정지 환자나 고위험 환자를 다루는 집중관찰구역과 중증 외상 환자를 위한 외상치료관리실도 갖췄다. 저선량 128채널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를 추가 도입하고, 응급검사실과 응급촬영실도 마련했다. 보호자 대기실은 응급실 외부로 옮겨 감염을 예방하고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현재 이 병원 응급의료센터는 6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24시간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맞춤형 건강검진프로그램으로 각광

고령 환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건강증진센터도 개설했다. 지난해 12월 5층 규모로 마련된 건강증진센터에는 내과와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치과 등 분야별 전문의가 배치됐다. 저선량 128채널 CT와 1.5T MRI 장비, 골밀도 측정기, 내시경, 초음파검사 기기 등 정밀 검사 장비도 갖췄다. 접수부터 문진,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흉부촬영 등 모든 건강검진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환자 중심의 공간설계로 쾌적한 건강검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대폭 개선했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 검진프로그램부터 각종 암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검자의 성별, 가족력, 질병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검진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심장, 뇌, 폐, 척추, 소화기, 여성암, 남성암 등의 정밀검진과 갱년기 및 만성질환 정밀검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사업 추진해

문경제일병원은 복지를 통한 사회 환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사회복지사업운영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병원 임직원들의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병원 의사회 및 재단 이사장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장학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불우환자 의료비 및 어린이 행사 지원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또한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역 홀몸노인과 위기가정에 식료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문경시장학회에 매년 500만원씩 향후 10년간 기탁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지역 청소년 11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여주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열었고, 진료의뢰센터를 활성화해 3차 병원과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도 문경시에서 수탁, 운영 중이다.

류창수 이사장은 "대학병원 수준의 검사능력을 갖추고자 의료장비와 시설 개선에도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면서 "'굿 프렌즈'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환자들이 믿을 수 있는 친구 같은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