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R에 VR까지…현실이 된 극한의 공포 '대프리카' 덮치다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27일 개막…30일까지 대구스타디움 등 시내 일대서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제14회 대구국제호러축제'가 27일부터 나흘간 대구스타디움 광장 등에서 열린다. 작년 호러축제 행사 모습.

'나도 귀신이다' '호러 코스프레'…

100만원 상금 136초 동영상 경연

첨단 IT 더한 시민 참여형 축제로

'핫(HOT)하게 대구, 쿨(COOL)하게 호러!'를 슬로건으로 제14회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이 27일(목)부터 30일(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시민광장, 야외공연장, 대구시내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올 축제는 볼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체험형 축제로 꾸며질 예정. 기존의 행사들이 무대와 관객이 따로 노는 '일방형 축제'였다면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무대로, 공연장으로, 프로그램 속으로 직접 뛰어드는 쌍방형, 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시민 참여형 놀이축제로 도약='시민 참여형 축제'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이번 페스티벌엔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유령의 집' '좀비 존' '호러 코스프레 경연' '나도 귀신이다' 같은 13가지 부대행사가 준비되고 '호러 IT체험관' '좀비 런' 같은 관객참여형 행사가 펼쳐진다. 부대행사 중 눈여겨볼 만한 행사는 '귀신을 이겨라'. 이 프로그램은 트라이애슬론의 일종으로 4가지 게임 중 한 가지를 제비뽑기로 선택해 귀신과 함께 경기를 하는 행사다.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나도 귀신이다'도 있다. 축제기간 사전접수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좀비 분장을 하고 현장 스태프들과 함께 좀비연기를 하게 된다. 29일에 열리는 '호러 코스프레 경연' 역시 의상, 패션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의 인기 축제다.

◆호러와 IT가 만나 가상의 공포로=호러와 현대과학 IT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두 테마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만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상 속 이야기, 전설 속 스토리가 현실세계로 튀어 나오기 때문이다.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VR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가상을 현실로 가져온다는 특성 때문에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귀신과 유령을 직접 보고 그 스릴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집행위는 축제기간 동안 호러 IT체험관을 운영한다. 시민들은 VR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그래픽, 동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체험관엔 삼성기어 VR 20대, 특수 영상 게임기 HTC 2대를 설치해 관객들은 창작미디어를 영화처럼 볼 수 있다.

◆가무락(歌舞樂) 즐기는 파티로=호러축제에 가무락이 빠질 수 없다. 27일 귀신분장을 한 바탈리온(해골군단)이 광장에서 퍼레이드를 시작하면 축제는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귀신들의 등장에 광장이 비명소리로 가득차면 투견, 톤 셀프, 배드 큐피트, 노이지 등 전국의 메탈밴드들의 강력한 비트가 광장을 울리기 시작한다. 백귀(百鬼)들이 뛰어논다는 28일에는 호러 매직쇼, 중국기예쇼, 136초 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136초 영화제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심사해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2명)을 시상할 예정. 27일에서 30일까지 열리는 해외 초청작 공연에는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 4개국 단체가 출연해 각국의 호러 콘텐츠를 선보인다.

대구의 7개 극단이 나서는 '호러연극제'에도 지역 연극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단 기차의 '오! 로라', 대구무대의 '피아노', 극단 미르 '쥐잡기', 극단 엑터스토리 '남겨진 자들', 극단 온누리 '모기', 이송희레퍼터리의 '아이스 하우스', 초이스씨어터의 '병원'이 무대에 오른다.

김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공포와 과학이 만나는 '스마트 축제'의미가 강하다"며 "호러와 IT를 결합해 다양하고 즐거운 축제, 한 단계 진보한 축제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53)424-9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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