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11일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하'폐수 처리 분리막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국가산단 물산업클러스터 1호 입주기업인 롯데케미칼 대구 공장은 사업비 500억원 규모로 내년 5월 완공이 목표다. 이로써 국내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물산업 관련 입주 기업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대구시 역점사업인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에도 큰 탄력을 받게 됐다.
내년부터 롯데케미칼 대구 공장에서 생산될 수처리 분리막은 물 관련 분야의 신성장 산업으로 크게 주목받는 기술이다. 롯데케미칼은 우선 하루 22만t의 하'폐수를 처리하는 분리막(55만㎡) 생산 체제를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공장 완공과 함께 생산이 본격화할 경우 연매출 규모가 약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 측은 추가 투자와 공장 증설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생산 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실 롯데케미칼은 대구 시민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이다. 1976년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이 그 뿌리로 1979년 롯데그룹이 인수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해왔다. 40년이 넘는 전통에다 그동안 거둔 기업 실적 또한 만만치 않다. 국내외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 규모가 대폭 커진 것도 눈에 띈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13조2천여억원 규모다.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이 대구에 처음 뿌리를 내리게 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구 산업 고도화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얻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본격 조성에 들어간 물산업클러스터는 현재 16개 물 관련 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내년 말까지 모두 60개의 물 관련 기업을 유치해 세계적인 물기업 집적단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근 산업용 로봇 생산기업인 현대로보틱스에 이어 롯데케미칼 등 앵커기업들이 속속 대구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가 더불어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끔 상호협력 체계 구축에도 집중해야 한다. 또 기업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는 기업친화적 정책과 행정 자세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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