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의당 대구시당, 정의로운 시민정치학교 첫 강좌

'노동이 당당하고 희망이 될 수 있는 나라'를 표방하고 있는 정의당 대구시당이 시민정치학교 등을 통해 정의당의 정체성 확립과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당은 20일 '정의당은 노동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란 주제로 2017 정의로운 시민정치학교가 첫 강좌를 통해 비정규직을 비롯한 노동자를 제대로 대변해왔는지 성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오후 7시 대구 중구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강당에서 강사로 나선 양경규(사진) 전 공공연맹 초대위원장은 "20년이 넘게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자부했던 진보정치가 실질적으론 부족함이 많았다"고 반성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양 전 위원장은 "(정의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스스로 분열되기도 했다"면서 "오늘의 진보정치도 진정 노동을 대변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정의당은 지난 대선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비정규직 문제도 꺼내 들었다.

그는 "정의당은 가장 소외받고, 차별받으며, 심지어 동일 노동, 동일임금조차 거부당하는 비정규직의 땀이 새롭게 정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노동의 희망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간의 진보정치가 그랬듯 지켜보고 기다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의당은 '비상구'라는 '비정규직 노동 상담 창구'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블랙기업 이랜드, IT 게임산업의 열정페이, 파리바게뜨 불법 파견 등을 고발하고 해결에 나서고 있다.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은 "정의당이 이야기하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정의당은 그런 나라를 만들 준비가 돼 있는지, 무엇보다 그런 정의당의 노력이 내 삶을 어떻게 응원하는 것인지, 노동하는 대구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이번 강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1월부터 청년 정치교육프로그램인 '청년 정치아카데미'를 대구시당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듣도 보도 못한 정치'의 이진순 저자와 박상훈 정치발전소 소장, 이정미 당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서는 아카데미는 선착순 30명을 모집해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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