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를 타는 갓난아이가 저렇게 많아? 시골에 젊은 사람이 없다더니 저렇게나 많구먼." 하지만 그것은 아주 큰 착각이었다. 마을에 젊은 새댁은 단 한 명도 없었고,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는 10년이 넘도록 들어보지 못한 마을이었다. 그 많은 유모차는 모두 할머니와 드물게는 할아버지의 보행 보조기구였던 거였다…. 시골의 마을회관 앞에 유모차가 왁자하게 서 있다는 것은 지난밤에 아무도 세상과 이별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는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열린 제29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 대상을 받은 박혜균(영덕군 축산면) 씨의 작품 '유모차' 중 일부다.
경상북도교육청과 매일신문 중부지역본부가 한글날을 맞아 매년 여는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이 올해로 30년째를 맞았다. 571돌 한글날을 맞아 열리는 제30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은 다음 달 22일(일)까지 출품작을 모집한다.
경북도 내 거주하는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초등학생부, 중학생부, 고등학생부, 일반부이며 응모 분야는 운문, 산문이다. 올해 글제는 5월, 오페라, 햇빛, 악수, 그림자 등 5가지 중 택일하면 된다. 운문과 산문별로 중복 지원 가능하다.
시상금은 대상(1명) 100만원, 부문'분야별 장원 1명(총 8명)에게는 40만원, 차상(총 16명) 20만원, 차하(총 24명) 10만원, 장려(총 40명) 5만원 등 총 1천180만원이다. 학생부(초'중'고) 장원은 경상북도교육감상을, 다른 입상자는 매일신문 사장상을 수여한다. 작품은 우편 및 팩스, e메일(pbs@msnet.co.kr),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imaeil.com)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입상자는 11월 초 개별 통지 및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24일(금) 오후 3시 구미시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일신문은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경북도민의 문학에 대한 관심 및 저변 확대를 위해 1988년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다. 매년 2천~3천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지역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이 대회는 지역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 054)45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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