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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두살배기 사망…벌써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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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아이들 매달리면 넘어져…리콜은 제대로 안 알려져"

미국에서 또 이케아(IKEA) 서랍장 사고가 일어났다.

미 A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부에나파크에 사는 조지프 두덱이라는 두 살짜리 남자아이가 집안에 있는 3단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그 밑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가족은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에 변을 당했으며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서랍장이 다른 가구에 부딪힌 흔적도 없다.

아이 부모를 대리하는 앨런 펠드먼 변호사는 "이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했는데 이번 주에 공개하게 됐다"면서 "이케아 서랍장과 관련된 8번째 아동 사망 사고"라고 말했다.

펠드먼 변호사는 숨진 아이의 부모가 이케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이 죽음이 더 안타까운 것은 사고를 야기한 가구가 리콜 대상이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펠드먼 변호사는 "이런 또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가구에 매달리거나 서랍을 잡아당길 수 있으며 기어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가구가 넘어지는 돌발상황이 생기면 아이들이 이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조립가구 업체인 이케아가 판매한 말름 시리즈 서랍장은 아이가 붙잡거나 매달릴 경우 앞으로 넘어져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전 세계에서 리콜을 시작한 제품이다.

이케아 측은 전액 환불하거나 벽에 고정 장치를 붙여주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케아는 ABC 방송에 "사고를 당한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서랍장이 벽에 고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말름 시리즈 서랍장은 3단부터 6단까지 있으며 지금까지 290만 개가 리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측은 리콜을 알리기 위해 미국 내 여러 미디어와 협력했으며 전국적인 광고 캠페인을 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 '키즈 인 데인저' 사무총장 낸시 콜스는 "이케아는 충분히 리콜을 진행하지 않았다, 불과 3%만이 벽 고정 장치와 리콜 등으로 안전 조처를 했을 뿐 나머지 가구는 위험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측은 이에대해 "수년 전부터 리콜이 진행됐지만 아직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당 가구가 어느 정도 수량인지는 솔직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이케아의 말름 시리즈 서랍장 사고로 미국 내에서 아동 4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으며, 다른 이케아 가구 사고로도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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