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도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오인하는 말실수를 했다. 정 후보는 앞선 6·3 지방선거 유세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말한 바 있다.
이날 합동연설회 도중 정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일 잘할 수 있다"며 "인허가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주 여건 마련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차질 없이 추진해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유세 도중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헷갈려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후보 지원유세 도중 정 후보는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러다 "국정 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했다. 이후 곧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이날 정 후보의 당대표 연설 뒤 송영길 후보는 이러한 말실수를 지적했다.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께서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했다"며 "말실수를 한 줄도 모르고 넘어갔다. 이미 이명박 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실수가 아니다.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했던 말을 재차 지적한 것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강원·대구·경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김 후보는 강원·경북에서, 정 후보는 대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 지역 합산 투표 결과 김 후보는 1만8천977표(48.54%)를 기록, 정 후보(1만7천355표·44.39%)를 1천622표 차이로 따돌렸다. 송영길 후보는 2천760표(7.06%)로 3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합계 1만3천326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텃밭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임미애 후보는 7천541표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르면서 지역 연고보다는 계파 결집력이 표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진행된 각 지역 경선 결과를 종합하면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약 3천표 정도다. 민주당 권리당원 절반 이상이 호남과 수도권에 몰려있는 만큼 남은 경선에서 한 차례 결과만으로도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 민주당은 15일 수도권, 16일 호남권 경선을 거쳐 1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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