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 금메달이 보인다. '아이언맨' 윤성빈(23)이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평창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윤성빈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 1차와 2차 시기 합계 1분37초3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스켈레톤계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절대 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윤성빈에 0.63초 뒤져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윤성빈은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아이언맨 헬멧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열혈팬이어서 헬멧에 아이언맨의 얼굴 모습을 새긴 채 질주한다. 두쿠르스를 우상으로 여기며 훈련해온 윤성빈은 기량이 급성장, 두쿠르스를 위협하는 존재로까지 성장했다.
11일 열린 1차 대회에서 두쿠르스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친 윤성빈은 이날 역주로 두쿠르스를 제쳤다. 윤성빈이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지난해 12월 2016~2017시즌 캐나다 휘슬러 1차 대회 이후 처음.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금메달이기도 하다.
두쿠르스는 2009∼2010시즌부터 8년 연속 월드컵 종합 1위를 독차지한 최강자. 세계선수권에서 5차례 우승했고, 통산 월드컵 금메달도 49개에 이른다. 윤성빈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상대다. 결과는 기대해볼 만하다. 윤성빈의 기량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평창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도 윤성빈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켈레톤은 '홈 트랙'을 쓴다는 게 큰 이점인 종목. 해당 트랙에 얼마나 잘 적응했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개최국 선수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인 셈이다. 실제 역대 올림픽에서 개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28, 1948년 생 모리츠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뿐이다. 최강 두쿠르스도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개최국 선수들에게 밀려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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