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차이는 돌도 경전이다
김윤현 지음 / 푸른사상 펴냄
시인 김윤현은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묵묵히 가는 구도자와 같은 작품 세계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돌탑과 바위, 들꽃에 실어 노래한다. 그의 시를 음미하고 있으면, 좋은 시가 품고 있는 어떤 구도(求道)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작위성을 보이지 않는다. 도(道)에 결핍되거나 결여된 것을 애써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반드시 추구해야 한다거나 꽉 채워야 한다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 그의 시에서 만날 수 있는 구도는 대상이 품고 있는 자연스러움 자체로부터 생성되는 것이지 자연스러움을 일부러 비틀거나 낯설게 하는 어떤 왜상(歪像)으로부터 촉발된 심상과 거리를 둔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그가 추구하는 구도의 길에 대해 "그가 바라는 삶은 '어디에 자리한대도 변함없는 표정'을 지닌 채 '여러 길을 품고 있는 사람 만나서 해가 떠서 달이 이슥하도록 걷고 싶은 삶"이라고 말했다.
의성 출신인 김 시인은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다시 그리워질까' '적천사에는 목어가 없다' '들꽃을 엿듣다' '지동설' 등의 시집이 있다. 현재 '사람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28쪽, 8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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