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바짝 다가온 가운데 후보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이른바 '제3지대'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온 이주영(5선)'나경원'조경태(이상 4선) 국회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4선인 신상진 의원도 함께했다.
이주영'나경원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낸 상황에서 이뤄진 첫 공개 회동에서 나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나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 저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 통합에 도움이 되는 역할, 당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 의원은 "계파 싸움이 보수 정권 실패의 주요 원인인데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이번 선거는 당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사당화나 친박(박근혜) 부활 등의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고, 당이 다시 통합해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원내대표 선거가 되면 좋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또다시 계파 대결로 흐르는 것에 대해 당내에 많은 우려가 있다"며 "계파 정치를 극복하고 원내대표 선거에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제3지대 후보군은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한선교(4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제3지대 후보들의 추가적 단일화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제3지대 후보 중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데다, 이날 만난 이주영'조경태 두 의원 간 단일화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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