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융복합산업 선도하는 대구TP] 100여개 업체 신제품 개발·판로 지원, 매출 11% 고용 10% 증가

2015년 문을 연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스포츠융복합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TP 제공
2015년 문을 연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스포츠융복합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TP 제공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와 함께 CES에 참가한 지역 기업. 대구TP 제공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와 함께 CES에 참가한 지역 기업. 대구TP 제공

스포츠융복합산업은 ICT 등 신기술을 접목한 스포츠 분야다. 스크린 골프가 대표적 예로, 최근 야구, 경마, 양궁, 사이클, 스키 등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이런 신산업의 성장성을 주목하면서 2015년 9월 문을 열었다. 센터는 스포츠산업 거점기관으로서 지난 2년간 총 100여 개 업체를 지원해 스포츠융복합 분야 신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을 도왔다.

◆대구TP, 스포츠융복합 R&D 지원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섬유패션, 안경, ICT 등 다양한 지역 기업들의 융복합 스포츠 제품 개발을 지원 중이다. ㈜아피스는 2012년 대구에서 설립된 낚시용품 전문생산 업체다. 낚싯대, 좌대, 그물 등 각종 낚시 용품을 취급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센터와 손을 잡고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카본소재 낚싯대보다 더 가볍고 강도는 향상된 고탄성 대물 낚싯대를 출시한 것. 아피스는 신제품을 지난해 3월 서울국제낚시박람회에 출시했고,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대박을 쳤다. 이 제품은 올해 10월까지 2만8천여 대가 팔려나갔다. 덕분에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피스는 올해 센터와 전략제품화 과제로 고강도 대물 낚싯대를 개발하고 있다. 아피스 송춘호 본부장은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지원에 예산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씨엔보코는 지역 유명 브랜드인 최복호패션이 2006년에 설립한 법인회사다. 씨엔보코는 올해 8월부터 센터와 손잡고 신제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주 타깃은 40, 50대 여성을 위한 토털 스포츠웨어다. 최주영 대표는 "건강, 운동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트레이닝복, 조깅복, 요가복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스포츠웨어가 20대 여성 체형과 취향에 맞춰져 중년 여성들과는 맞지 않는 면이 있다"며 중년 여성 스포츠웨어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씨엔보코는 대구와 부산지역 백화점에서 중년 여성 스포츠웨어를 선보이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구 안경전문 제조업체인 ㈜시선은 아웃도어용 골전도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경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셋 기능과 스마트폰 송수신 기능을 접목한 안경이다. 안경다리에 골전도 헤드셋 기능을 삽입했다. 귀를 막는 이어폰 대신 골전도 방식을 적용해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이나 운동을 할 수 있다. 시선은 센터와 함께 CES에 참가하기도 했다.

㈜바이크마트는 2005년 대구 중구 서성로 오토바이 골목에 문을 연 오토바이용품 전문업체다. 헬멧, 재킷, 부츠 등 오토바이용품 유통시장에서 국내 1위 규모를 자랑하는 업체다. 지난해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바이크마트는 센터와 손잡고 지난해에 탄소섬유를 이용한 발열 부츠를 개발했다. 올해는 골전도 블루투스 헬멧을 개발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 헬멧에 블루투스 기기를 부착, 헬멧을 쓴 상태에서 휴대전화 통화, 음악감상 등을 할 수 있는 기기다. 이 업체 전석환 부장은 "조만간 대구TP 지원으로 베트남 호찌민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엄두를 내기 힘든 제품개발과 판매영업 부문에서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했다.

◆융복합스포츠 제품 보급 및 저변 확대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지난 2년간 대구경북에서 ▷스포츠산업 생태계 기틀 마련 ▷학교 등에 융복합스포츠 제품 보급 ▷산학연을 통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센터는 융복합스포츠라는 신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대구경북 스포츠융복합 회원 기업은 2015년 92개사에서 올해 11월 현재 253개사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센터 지원을 받은 기업의 매출은 11% 증가했고, 고용도 10% 증가했다. 비스포츠 기업이 스포츠 분야로 전환한 기업도 2년간 24개사나 됐다.

이외에도 ㈜SPS코리아(야구용품), ㈜스키에이트(동계스포츠용품), ㈜이씨쓰리(스크린 사이클 운동기구), 쇼인도어스포츠(체험형 스포츠 VR), 피벗(운동량 자동 측정 솔루션) 등 총 5개 역외기업을 유치했다.

㈜바이크마트, ㈜대류, ㈜네오지오텍, ㈜제스트 등 5개 기업은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프리(Pre) 스타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센터는 지역 초'중'고교, 생활체육단체 및 복지기관 등을 대상으로 경기력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스포츠융복합 제품을 보급하는데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수성고(카누 훈련용 GPS), 평리중(럭비 스크럼 머신), 황금중(정구공 자동공급기), 상인초(축구공 자동공급기), 대구전자공고(조정 훈련용 GPS) 5개교를 지원했다. 올해는 포항제철동초'화원초'청구고(축구공 자동공급기), 반야월초(축구 개인별 GPS 및 코칭시스템), 대구조정협회(로윙 시뮬레이터), 대구노인복지관(실내 스크린 파크 골프 장비), 대한장애인배구협회(좌식 배구선수용 스포츠웨어) 등 12개 학교와 기관에 지원했다.

센터는 스포츠산업 산학연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스포츠'보건산업 융합포럼'을 한 차례씩 개최했다. 또 '스포츠창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스포츠융복합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창업공간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창업캠프, 잡페어, 스포츠융복합 기업 CEO포럼 등을 열었다.

센터 측은 "내년에는 섬유패션, ICT, 의료융합 부문의 '영남권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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