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광주로 시집온 캄보디아 며느리 문채원(28) 씨. 채원 씨에게 김정숙(66) 여사는 시어머니이자 친정어머니, 선생님이다. 7년 전 한국으로 시집 왔을 때 나이는 고작 스물한 살. 김 여사는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심정으로 그림책을 들고 한글을 가르치고, 불 앞에 서서 한식 요리를 가르쳤다. 이제는 어느덧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전라도 며느리의 손맛을 자랑하는 한국인이 다 됐지만, 문제는 채원 씨가 김 여사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네 살짜리 천방지축 쌍둥이 육아부터 아들 최진영(44) 씨의 내조까지 모두 김 여사의 몫이다. 이처럼 김 여사는 며느리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해주고, 며느리가 힘들 때는 열 일 제쳐 두고 해결해 준다. 김 여사는 한국어도 잘하고 붙임성도 좋은 채원 씨가 이러는 건 못 하기 때문이 아니라 안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신 때문에 며느리가 홀로 서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김 여사는 꾀를 낸다. 며느리 혼자 어린이 병원에 다녀오도록 한 것.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EBS1 TV '다문화 고부열전-며늘아, 우리 집 안주인이 되어다오' 편은 7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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