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예산안이 6일 새벽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보다 철도'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대거 삭감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국가투자예산 확보에도 차질이 예상됐지만 지역 정치인들이 백방으로 뛴 덕분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권교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시는 9년 연속 국가투자예산 3조원 시대를 이어갔다. 경북도 역시 기대했던 11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조3천656억원을 확보하면서 최소한의 동력은 마련했다. 무엇보다 30개 신규 사업을 내년 중앙정부 예산안에 포함시켜 향후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정치권에선 이구동성으로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경북 안동)과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TK특별위원장(대구 북을)을 일등공신으로 꼽고 있다.
김광림 의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한국당 차원의 지역 예산 증액작전을 진두지휘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의장은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며 막판 진통을 겪는 중에도 한국당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합의과정에 참여하며 지역 예산을 지켰다. 특히 예산전문가인 김 의장은 예산 확보를 위한 노하우를 동료 의원에게 전수하며 길잡이 역할도 톡톡히 했다.
김 의장은 "경북지역 예산 증액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보람도 있었다"며 "이제는 확보한 예산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보다 새로운 시각에서 지역발전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재선인 홍의락 의원은 지역 예산 확보 과정에서 자타공인 해결사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물론 지역 의원들은 예산 확보 과정에서 벽에 부딪힐 때마다 홍 의원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홍 의원은 흔쾌히 도왔다. 특히 홍 의원이 긴 안목으로 준비한 TK특위가 맹위를 떨쳤다. 민원접수 창구는 홍 의원 한 사람이었지만 TK특위 소속 여당 위원들이 각 상임위원회에서 지원사격을 한 덕분에 짜임새 있는 예산 확보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홍 의원은 "동료의원의 부탁이었지만 내 일처럼 도와준 TK특위 위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지역 주민들께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곁을 더 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회 예결특위 예산조정소위원회에서 활약했던 곽대훈 한국당 의원(대구 달서갑)과 예결위 소속 김현권 민주당 의원(비례)도 지역 예산 국회 증액 과정에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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