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상북도가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았다. 경주시와 울진군도 시'군 단위에서 가장 아랫줄에 위치하는 등 대구경북이 전반적으로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반면에 경산시는 대구경북 유일의 1등급 기관이자 시 단위 종합 청렴도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양군은 2년 연속 2등급을 받으며 군 단위 전국 5위(경북 1위)였다. 1등급이 없는 교육청 부문에서는 경북도'대구시교육청이 각 6, 7위(2등급)로 3등급이었던 지난해보다 나아진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57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경북도는 7.15점을 받아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곳은 경북도와 서울시 두 곳뿐이다. 특히 경북도는 3년 연속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5등급을 받았다. 대구시는 7.37점으로 겨우 4등급을 받았으나, 순위는 경북도와 비교해 고작 두 계단 높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매일신문 보도로 불거진 도청 공무원 땅 투기 의혹 등의 영향으로 하위권 성적을 냈다"면서 "청탁금지법 시행 후 지금까지 적발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청렴도 유지에 애쓰고 있다. 투명한 정책 수행으로 내년에는 상위권에 오르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상당수 기초단체의 청렴도 역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단위에서는 경주시가 6.78점으로 꼴찌였다. 지난해 꼴찌 구미시는 올해 6.82점을 받아 경주 다음 순이었다. 김천과 상주도 5등급을 받았다. 군 단위에서는 울진군이 6.63으로 82개 군 중 82위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청렴도는 8월부터 지난달까지 측정 대상기관의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에 대해서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소속 직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산출했다. 또 검찰'경찰 등 외부 적발로 처벌된 부패사건을 감점 처리했다.
한편 대구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4등급)가 부패사건 발생으로 네 번째로 많은 감점을 받았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특혜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건에 연루된 직원 수가 가장 많기도 했다. 경주시가 부패 사건 합산 금액이 큰 기관 5위(3억6천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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