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샤오주안 대경화교화인연합회장 "지역 화교·화인들 위해 학교 세우고 싶다"

수도권 박람회 가서 정보 얻는 회원들 불편함 덜어주고 싶어

"지역 화교'화인들의 단합과 한중 민간교류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8월 경산시 영남대 인근에 문을 연 대구경북화교화인연합회의 샤오주안(肖娟'32) 회장은 "연합회 이사가 14명인데, 대부분이 30대다. 열심히 발로 뛰자는 뜻에서 젊은 사람들로 이사진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 단체는 중국 대륙 출신으로 대구경북에 장기 거주하는 화교(외국에 영구 정착한 중국 국민)와 화인(거주국 국적을 가진 중국인) 30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원의 대부분은 한국 유학생 출신으로 지역에 정착한 사업가나 회사원, 결혼이주민들이다.

샤오 회장은 "회원들이 사업이나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덜어주고,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단체를 만들었다. 부산 주재 중국총영사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등도 한'중 우호와 지역 경제 발전에 공헌하기를 기대한다며 축하해줬다"고 했다.

대구경북화교화인연합회는 지난달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창립기념대회를 열면서 '한중 중소기업 교류회'를 마련했다. 대구경북의 뷰티 관련 40여 개 중소기업이 중국 기업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샤오 회장은 "한중 중소기업 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업종을 식품 등으로 확대하겠다. 그동안 회원들이 회사 홍보와 정보 수집을 위해 수도권의 박람회를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대구경북에서 그런 행사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한중 문화교류 사업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샤오 회장은 "회원의 자녀들이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같이 배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구경북에 사는 화교'화인들의 미래를 위해 중국 국기를 걸 수 있는 화교학교를 설립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06년 중국 화중사범대 재학 중 1년간 교환학생으로 영남대에 다녔고, 이후 한국해양대에서 석'박사(국제통상학)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경산에서 화장품'해산물 무역업(㈜한국만도국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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