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초행/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엘리스 헤지나

# 초행

결혼 연령기에 접어든 남녀라면, 사회적 여건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확신 문제로 결혼할지 말지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소재를 다룬다. 7년 차 커플 수현(조현철)과 지영(김새벽)에게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미술강사와 방송국 계약직이라는 현실에 쉽게 결혼을 결정하지 못한다. 지영은 어머니의 결혼 강요가, 수현은 복잡한 가정사가 괴롭다. 수현 아버지의 환갑을 맞아 지영은 처음으로 수현의 집에 인사를 하러 삼척으로 향한다. 김대환 감독은 이 작품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여자들의 14년에 걸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중국영화.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중화권 대표 영화제인 금마장에서 최초로 공동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자국에서 대흥행한 작품이다. 열셋, 운명처럼 우리의 우정은 시작되었다. 열일곱, 우리에게도 첫사랑이 생겼다. 스물, 어른이 된다는 건 이별을 배우는 것이었다. 스물셋, 널 나보다 사랑할 수 없음에 낙담했다. 스물일곱, 너를 그리워했다. 오랜 세월 엇갈리며 닮아갔던 두 여성의 청춘 이야기가 따스하고 사랑스럽다.

# 엘리스 헤지나

1970년대 흥겨운 리듬 속에 서글픈 가사를 담은 노래로 명성을 떨쳤던 브라질의 대표 가수 헤지나의 실제 삶을 담은 영화. 엘리스는 가수의 꿈을 안고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하지만,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한다.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엘리스는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며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호소력 넘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고, TV 노래경연 대회 우승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브라질 국민 가수로 거듭난다. 하지만 엘리스의 당당하고 솔직한 성격은 군부의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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