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여'야는 입법전쟁을 벼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 누군가는 원내대표 경선에, 또 다른 이들은 내년 6월 전국 지방선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7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을 하고 11일부터 2주간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각 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이 논의될 전망이라 진작부터 입법전쟁으로 불린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번 임시국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쟁을 하려면 공방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당이 무관심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12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임기가 16일까지인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번 임시국회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고,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는 이들도 당선이 중요하지 경선 이후 일은 고민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는 현역 의원들도 자기 선거 준비로 부산한 12월을 보낼 것으로 보여, 입법전쟁 참전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경상북도지사를 노리는 이철우 최고위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고, 경쟁자인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정책위의장 임기가 끝나는 16일 이후 지방선거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법상 일반 법안은 과반이 아니라 3분의 2가 찬성을 하더라도 교섭단체 한 군데만 합의해주지 않으면 처리할 수 없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런 점을 알기 때문에 쟁점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이 아니면 이번 임시국회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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