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 씨 이야기
박방희 지음 / 고요아침 펴냄
이 책은 동일한 제목의 연쇄로 쓰여진 일종의 연작 시조집이다. 시집은 1부 '남자는 받침이 필요하다', 2부 '진지함은 지진을 일으킨다', 3부 '극비를 뒤집으면 비극이 된다', 4부 '어물전 아줌마 가라사대', 5부 '껍데기는 언제 행복한가?'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인은 스스로 "시옷 씨란 '생각하는 모든 사람의 이름'"이라고 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존재자의 깊은 사유를 통해 기억과 예기(豫期)라는 서정의 원리를 동시에 충족해가는 속성으로 수미일관(首尾一貫)하게 짜여져 있다. 그 안에는 오랫동안 흔들려온 시간이 녹아 있고, 새로운 희망을 마련해가려는 시인의 의지가 배어 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처럼 박 시인은 경험적 직접성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기억의 현재적 구성력과 삶의 보편적 형식을 암시하는데 진력해간다. 이러한 형상이 바로 '시옷 씨' 곧 '생각하는 사람'의 다른 이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주 출신인 저자는 시조는 물론 시,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쓰고 있다. 저서로 '너무 큰 의자', '붉은 장미', '꽃에 집중하다' 등 시조집과 시집, 동시집 등이 있다. 10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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