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가 보증한 병원' 홍보했더니, 中 투자자들 "믿을 만" 엄지 척

브이성형외과 최원석 대표원장

"사드 여파에도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입니다. 중국 각 도시 규모에 맞춰 단계적으로 우리 병원이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브이성형외과 최원석 대표원장은 "중국 선양에 '브이' 브랜드로 처음 병원이 진출하는 과정에서 대구시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브이성형외과는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에 적극적인 대구의 병원 중 한 곳이다. 이 병원은 내년 3월 선양의 한백 백화점 내에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브이성형외과에서 한국인 의료진과 의료장비, 진료 및 수술 매뉴얼을 보내고, 중국 측에서는 자본과 현지 의료진이 참여한다. 최 원장은 "'대구시가 보증하는 병원'이라는 소개가 중국 투자자 측에 우리 병원 공신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 사드 보복에도 중국 의료관광시장 공략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의료관광객 발굴이 가능한 중국의 지방도시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또 중국 정부와 민간 자본이 의료서비스 부문에 집중되고 있어 한국 병원들이 진출할 기회도 많습니다."

최 원장은 개인적으로도 병원 해외 진출을 위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칭화대 경영대학원에 시험을 쳐 입학했고, 재학 중이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온'오프라인 수업과 과제를 병행하는 빡빡한 과정이다. 중국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2011년 설립한 브이성형외과는 여러 국가 중에서도 태국 의료관광객 유치에 특화돼 있다. 이 병원에는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 외에 태국인 직원을 고용해 태국 의료관광객을 맞고 있다. 병원 곳곳에는 태국어로 된 의사 소개 글이나 안내문이 적혀 있다. "중국 환자들이 주로 젊어 보이는 안티에이징 시술에 관심이 많은 반면, 태국은 성형에 대해 더 개방적이어서 얼굴이나 코 등의 윤곽(뼈) 수술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최 원장은 "여러 보건'의료 직능단체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조직"이라면서 "대구시와 협의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구지역 병원의 의료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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