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선거 여론조사] '현역 프리미엄' 권영진 시장 한국당 내 선두

서구 제외한 7개 구·군 김부겸 시장 적합도 1위…지역구 수성구서 51.4%

민선 7기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광역·기초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가 162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미 지방선거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시도민들도 우리 지역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매일신문과 TBC는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회사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단체장'교육감 적합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차기 대선 유력후보 지지도 및 지방분권 개헌 등에 대해 알아봤다.

◆김부겸, 여야 다자구도에서 확실한 우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여야 9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한 차기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큰 차이로 1위에 올랐다. 김 장관은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중에 누가 대구시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호명은 무작위)에서 40.0%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자유한국당 권영진 시장(21.0%)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다.

3위는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7.1%)이 차지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자유한국당'5.3%),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더불어민주당'4.4%), 윤순영 중구청장(바른정당'2.3%),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더불어민주당'1.5%)'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자유한국당'1.5%),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0.6%)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적합 후보 없음' 응답이 4.8%, 기타 후보가 0.1%로 집계됐다.

◆권영진, 서구 및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아

지역별로 보면 김 장관이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구에서는 51.4%로 적합도가 특히 높았다. 반면 6개 자치구'군에서 2위를 기록한 권 시장은 서구에서만 40.8%로 김 장관을 앞섰고 중구에선 16.2%로 3위에 주저앉았다.

또 동구청장을 지낸 이 최고위원은 북구(13.8%), 서구(10.0%)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으나 '친정'인 동구에선 8.6%에 그쳤다. 이 수성구청장은 수성구에선 10.2%로 3위에 머물렀지만 중구에서 22.1%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윤 중구청장은 '적합 후보 없음' 비율이 8개 구'군 가운데 11.8%로 가장 높은 중구에서 8.8%로 4위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에서 김 장관이 가장 높은 지지(남 37.6%, 여 42.4%)를 받았다. 권 시장에 대한 지지도는 남성 20.1%, 여성 21.9%였다. 연령대별로는 19세 포함 20~50대에서 김 장관 적합도가 가장 높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권 시장(36.2%)이 김 장관(21.2%)에 앞섰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우세 속 아직 오리무중

응답자들은 '자유한국당 후보 중에서는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권 시장을 가장 많이 꼽았다. 권 시장은 42.8%를 기록하면서 이 최고위원(12.6%), 이 수성구청장(10.1%), 김재수 전 장관(3.3%)보다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 물론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모든 지역, 성, 연령대에서 적합도가 가장 높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51.2%로 이 최고위원(23.3%), 이 수성구청장(13.2%), 김 전 장관(3.8%)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로만 대상을 좁힌 이 설문에서 '적합 후보 없음'(16.6%)과 '잘 모름'(14.6%)을 선택한 응답자가 31.2%에 이르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적합 후보 없음'은 남구(31.3%), 동구(18.0%), 수성구(17.5%), 달서구(17.4%) 순이었다. '잘 모름'은 달성군(20.4%), 중구(19.1%), 달서구(16.4%), 수성구(14.9%) 순이었다.

◆가상 맞대결은 모두 김 장관의 완승

김 장관은 자유한국당 예상후보 4명과의 가상 맞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에게는 49.1% 대 35.9%, 이 최고위원에게는 58.1% 대 23.9%, 이 수성구청장에게는 57.8% 대 21.4%, 김 전 장관에게는 61.4% 대 16.1%로 우세했다. 지역'성'연령별로 보면 권 시장은 서구'달성군, 60대 이상에서만 앞섰고 이 최고위원과 이 수성구청장은 60대 이상에서만 김 장관에게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상당수가 김 장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김 장관을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맞대결 후보인 김 전 장관(34.8%), 이 수성구청장(30.6%), 이 최고위원(25.7%), 권 시장(18.2%)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의 역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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